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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더리뷰

[Review] HMX-R10으로 한번 찍어보자_초보자용

HMX-R10을 쓰면서 늘 생각해 왔던것은 '작고 예쁜것에 참 많이도 담아놨다' 라는 것이다.
크기도 작은 주제에 기능이 참 엄청나게도 많기 때문이다. 보통 기능을 과다하게 탑재하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흐트러질 우려도 있는데, 다행히도 성능이나 기능간의 밸런스도 잘 맞아서
꽤나 좋은 모델을 삼성에서 내놓았다고 생각한다.

기능이 무척이나 많은 R10 이지만 사실 이걸 촬영 나갈 때 마다 모두 이용하는 일은
잘 없을 것이다. 자주 쓰는 기능이 있고, 그렇지 않은 기능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R10을 필자가 사용해 보면서 자주 썼던 기능을 중심으로,
HMX-R10의 사용법과 간단한 사용상에서 느낀점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Step #1. 영상을 찍을 때

1-1. 기본 촬영

HMX-R10은 기존버전인 HMX20C 와 비교하여 확실히 다양한 촬영 해상도 모드를 지원한다.

1080/60i 최고화질, 표준화질
1080/30p
720/60p
480/60p
웹&모바일

이 모드의 선택은 자신이 캠코더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선택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거의 TV로 동영상을 감상하고, 찍은것은 특별한 가공없이 소장이 목적인 경우에는 최고화질로 하는게
가장 무난 할 것이다. 물론 메모리카드 용량도 생각을 해야하긴 하지만...

하지만 웹에 업로드 하거나 다양한 편집을 목적으로 촬영하는, 즉 UCC 용도로 사용하려고 하면
모드 선택이 매우 복잡해진다. 보통 편집과 인코딩까지 생각한다면 프로그레시브 모드가 확실히
나은데, 그렇게 된다면 1080/30p 가 고화질 촬영에 있어서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1080/30p 로 촬영해서 인코딩

물론, 이건 편집하기에 워낙 덩치가 커서, 컴퓨터가 앵간히 좋지 않으면 영상확인도 버벅일 정도다.
따라서 최적화하는 인코딩은 필수이며, 이 점을 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편집하는 컴퓨터 성능이 듀얼코어 이하라고 한다면 720/60p 모드 아래에서 촬영하기를 권장한다.



1-2. 초고속 촬영

초고속 촬영이란 말그대로 빠른 움직임을 슬로우 모션으로 표현하는 능력이다.
이걸 어디다 쓰는가 하는 분들이 꽤나 많으신데, 사실 쓰고있는 나 자신도 이걸 어디다 쓸지 사실
난감하긴 하다. 까딱하다간 그냥 심심풀이 기능으로 그칠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가장 무난하게 쓸만한 요소는 역시 스포츠쪽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신의 자세를 교정한다거나, 빠른 움직임을 느리게 잡아보고 싶다거나, 하는 경우에 이 슬로모션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골프나 야구쪽에서 특히 쓸모 있지 않을까.

아니면 자연을 촬영하는데에 이 영상을 써도 좋다. 하늘을 날아가는 새라던가,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초고속 촬영으로 남겨두면 무척이나 괜찮을 것이다.


나비의 초고속 촬영 모습(300프레임)

초고속 촬영은 300프레임 모드와 600프레임 모드 두가지가 있는데, 어떤걸 선택하느냐는
본인이 한번 비교해보고 찍으면 괜찮을 듯 하다.


1-3. 인터벌 촬영

어찌보면 초고속 촬영보다 더 난감한 모드인데...인터벌 촬영은 초고속 촬영과는 반대의 개념이다.
매우 긴 시간동안 있었던 일을 짧은 영상으로 압축을 해서 보여주는 형태인데, 대게 다큐멘터리에서
이런 영상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꽃이 피는걸 찍는다던가 하는 그런...

실제로 이 영상의 촬영도 이런식으로 진행 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인터벌 촬영의 특성상 들고 찍는건 정신나간 짓이고, 삼각대를 거의 필수적으로 써야 한다.
일반 유저들이 쓰기에는 아마 일출이나 구름, 혹은 우리안에 있는 동물의 하루를 찍는데 쓰면
꽤나 유용하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원도 동해시 촛대바위 일출영상, 인터벌 예시.




Step #2. 사진을 찍을 때

1-1색감에 대해서.

R10의 사진기능을 쓰면서도 느낀거지만, 이 캠코더는 원색의 표현이 굉장히 깔끔하게 나오고,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의 색감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MX-R10으로 찍은 사진

사용자 삽입 이미지

DSLR로 찍은사진
(NIKON D60 18-200mm)

사실 DSLR과의 비교는 무리이긴 하지만,  R10 의 사진은 좀 가볍고 라이트한 느낌을 주고, 니콘의
D60은 HMX-R10에 비해 조금 진하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  
사진을 찍을 때 한번 염두에 두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1-2. 흔들림에 대해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때나 촬영을 할때 가장 신경쓰고 걱정되는 것이 흔들림이다.
또한 노이즈나 색감도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분.
뭐 그래도, 어둡거나 한건 보정으로 조정이나 가능하지, 흔들림이 심한경우는 속된말로
답이 없는 상황이 나와 버린다. 따라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나 사진을 찍을 때, 항상 이 흔들림을
조심하고, 또 조심하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삼각대 이긴 한데, 삼각대를 계속 들고다니기는 좀 어려운 노릇 아닌가. 그리고
써보시면 알겠지만 R10은 삼각대 쓰기가 살짝 불편한 점이 있다.(25' 기울기 덕분에)
그래서 일반적으로 흔들림 없는 영상을 찍기 위해서, 대게 ISO와 셔터스피드를 조정하는데, 이 적정
기준을 찾기가 상당히 어렵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ISO 가 높을수록 노이즈가 심해지고, 낮으면 흔들림에 민감하다.)


그래서 이것저것 모드를 바꿔 보아 어느정도가 가장 적정 수준인지 한번 찾아 보아야 하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 KINTEX - 모터쇼.
ISO 200, 셔터스피드 및 기타설정 Auto

모터쇼의 인공조명 아래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ISO를 200정도로 놓고 촬영해 보았다. 조명이 상당히
괜찮은 편에 속해서, 이정도의 느낌이 났는데. 이정도면 야외의 조금 흐린날 정도의 수준인듯 하다.
아마 이것보다 많이 어두운 일반적인 실내에서는 ISO를 400이상으로 조정하는게 나을듯.  
노이즈를 많이 싫어하시는 분은 400이상으로는 넘기시지 않기를 바란다. 400도 노이즈가 좀 있는편인데
800이상으로 ISO를 높여버리면 흔들림은 확실히 덜하겠지만 눈에 띄게 노이즈가 증가하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맑은 날에는 ISO를 50으로 놓고 찍어도 문제없다.
(단, 삼각대는 필히 지참을...아니면 셔터스피드를 125 이상으로 놓던가)


셔터스피드는 사실 크게 조정을 할 필요가 없기는 하지만, 밖이 야외고 충분한 조명이 확보된다면
수동으로 조정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셔터스피드를 올리면 올릴수록, 흔들림을 충분히 보정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 좋다고 셔터스피드를 500이상으로 올리면 암흑세계를 찍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최대 1/1000 까지 가능한데, 250이상으로는 잘 올리지말자. 125정도도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1-3. 슈퍼매크로(접사)기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슈퍼매크로로 촬영한 라일락 꽃

슈퍼매크로는 물건이나 꽃을 자세하고 디테일 하게 찍고 싶을 때 선택하는 모드이다.
말하자면 그냥 접사인데, 이젠 캠코더에 이런기능도 넣나..싶을 정도로 의외이기는 했다.
그런데다가, 물체의 표현이 예상보다 훨씬 디테일 하게 표현되서, 놀라기도 했고 만족스럽기도
했달까. 거기다가 초 근접 촬영(거의 1cm)도 가능하여 사진을 찍을 때 다양한 선택의 폭을
가지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 근접 촬영시에 초점이 잘 안맞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때는 매직터치 라는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바로 초점을 맞추고 싶은곳에 터치를 하여 그곳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인데, 이것을 이용하면 초근접
촬영에서 초점을 맞추는 것도 어렵지 않다.
( 자세한것은 : http://blog.naver.com/camdoctor/10045453057 에서 확인해보자.)

사진기능중에, 얼굴인식 기능이 들어가 있는데,   말 그대로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이다. 직접 시험해보니까 얼굴을 상당히 잘 찾아 내더라.  대신 많은 사람들속에서 한사람만 찍으려면 이 기능은 잠시 보류를 해두자. 모든 사람 얼굴을 다 인식하는건 좀 그렇지 않은가.



Step #3. 마치면서

HMX-R10의 발매일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쓰면서 느낀점은 일단 지난 고객의 의견에 대하여
피드백이 잘 되어 있다는 것과,  가정용 이지만 어느정도 촬영하는 사람들의 능력이 개입할
여지가 많아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 졌다는 점이다.

이후에 SSD를 탑재한 HMX-H106 시리즈가 이제 또다시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과연 이 R10을 필두로, 소니일색인 캠코더 시장에 삼성이 다시 어떠한 바람을 불러올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