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ideo Tree/공연영상

루시드 폴 '새', '파노라마', '그대 손으로' (Live)


촬 영 - 삼성캠코더 HMX20C
일 시 - 2009.2.14.
장 소 - 백암아트홀

2월 14일 라이브 아이콘 중 루시드 폴 공연 영상과 간단한 후기에요.
이번 라이브 아이콘 참여 세팀 중 처음으로 등장한 뮤지션은 '루시드 폴'.
밴드와 함께 등장해 외로운 목소리로 나즈막히 "새"를 끝낸 후 오늘은 자신이 오프닝을 맡았고 뒤를 이어 '이지형', '언니네 이발관'의 순서대로 공연이 진행될거라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매일 순서를 바꿔가며 공연을 했더라구요. 다음 노래는 뭘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 노래는 게스트가 불러줄꺼라는 '루시드 폴'의 한마디. 게스트와 공연을 한 적은 2번 정도 있었지만 무대가 달랐기 때문에 뒷풀이도 같이 해본적 없다며 부른 이름은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 이석원씨 였습니다. 세 팀이 뭉쳐 함께 공연하니 서로의 노래를 불러주는 묘미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환호와 박수 속에 등장한 이석원씨가 시작한 노래는 게다가 좋아하는 노래인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였습니다.'루시드 폴'의 목소리로 듣지 못해 살짝 아쉬운 마음이 있기도 했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이발사가 부르는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를 언제 들을 수 있을까요? :)
이어서 "은행나무 숲", "들꽃을 보라" 등 4곡의 노래를 주루룩 부른 후 미선이 시절의 노래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란 한마디와 함께 일렉 기타로 바꿔매더군요. 그 순간 어찌나 기쁘던지요.  '루시드 폴' 曰, '일렉 기타를 매면 저는 왜 이렇게 어색할까요' 말하기도 했고 같이 갔던 지인도 폴에겐 포크 기타가 더 잘 어울린다고 말했지만 전 일렉 기타를 멘 '루시드 폴'이 더 좋은걸요. 이제는 국내에 머물며 음악을 꾸준히 한다고 한 이후 첫 공연에서 일렉 기타를 메고 미선이 때 노래를 부른만큼 앞으로 종종 미선이 시절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루시드 폴' 공연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일곱번째 곡인 '파노라마' 부터 마지막 곡인 '그대 손으로'까지 였습니다. '파노라마'에서는 반복되는 키보드와 지글지글 대는 기타 소리 아래 펼쳐진 어두운 풍경을 볼 수 있었고 '송시'에서는 제법 격정적인 보컬과 '루시드 폴'의 기타 솔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백미는 '사람이었네' 였습니다. 보컬과 키보드로 조용해서 시작해 기타, 베이스, 드럼이 하나씩 더해지며 분위기가 고조되었고 클라이막스에서 '디어 클라우드' 용린의 기타가 마구 울어대다가 키보드만 남고 나머지 악기는 정적. '루시드 폴' 공연중 가장 멋진 순간이었습니다. 앞 곡에서 고조된 감정은 듣기 좋게 찰랑대는 '그대 손으로'와 '루시드 폴'의 본인의 몸개그로 풀어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