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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MP3가 아닌 'iPod' 이라는 매력 - 1.애플과 아이팟


글을 읽는 분들은 알고계실지 모르겠지만,
현재 세계 MP3P의 시장은 애플컴퓨터가 완전히 휘어잡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확히는 아이팟이라 불리는 MP3P군으로, 현재 세계 MP3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지요. 

                                                  ▲ 2008년 1분기 미국MP3P 시장 점유율




국내시장은 그럼 어떨까요.
국내에는 레인콤이라던가 코원, 삼성등 쟁쟁한 회사들이 그간 아이팟의 진입을 효과적으로 막아왔습니다만,
아이팟 나노를 기점으로 꾸준히 애플이 점유율을 높이면서, 지금은 말그대로 각축장이 되버렸지요.

 

APPLE iPod Touch[2세대]

256,000원

- 8GB, 16GB, 32GB

- 3.5형 와이드 스크린 멀티 터치 플레이

- MAC OS X

- 무선 데이터 통신 Wi-Fi 기능 내장

- 동영상 재생(H.264 지원)
- 컴포넌트 TV 출력 지원
- 음악 36시간 연속 재생

올해도 역시 아이팟 터치 2세대의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해킹 덕분에 판매도 많이 늘었으며 제품 관련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MP3 기능은 물론 다양한 어플을 다운받으면 PDA급의 성능을 자랑한다.

코원 S9 DMB Curve

259,000원

- 8GB, 16GB
- AMOLED 1600만 컬러
- 터치스크린
- 지상파 DMB
- 500M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 BBE+
- 블루투스
- Full UCI / All Flash UI
- G-Sensor

한 층 업그레이드 된 BBE+ 음장기술로 소비자들의 높은 사랑을 받고 있는 S9. DMB 모델이 출시하자마자 아이팟의 인기에 근접하고 있다. 기존 코원 제품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DMB 수신률 역시 이번 제품에서 말끔히 해소하여 소비자들의 만족도 높은 편이다.

레인콤 아이리버 E100 Season2

80,860원

- 2GB, 4GB, 8GB

- 화이트, 실버, 오렌지

- 2.4형 TFT LCD
- SRS WOW HD

- 앨범 아트 지원

- D클릭 시스템

- Micro SD 메모리카드 확장 가능
- 내장 스피커

2008년 인기 MP3 였던 아이리버 E100의 새로운 변신! 아이리버 E100 시즌2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투톤 색상의 디자인과 커널형 이어폰, 찍찍이 기능등이 추가되거나 변경되었다.

삼성 yepp YP-Q1

102,500원

- 4GB, 8GB, 16GB

- 다이아몬드 인터페이스

- DNSe 3.0

- EmoDio 컨텐츠 관리 소프트 웨어

- 휴대폰 24핀 충전 가능

- 데이터 캐스트 기능

- 세계지하철 노선도 제공

출 시직후 큰 반응이 없던 삼성의 YP-Q1이 2009년 초부터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MP3 음색과는 차원이 다른 DNSe 3.0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으며 다른 제품과는 차원이 다른 다이아몬드 타입의 인터페이스 역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제품이다.

APPLE iPod Nano[4세대]

165,000원

- 8GB, 16GB

- 실버,퍼플,블루,그린,옐로우,오렌지,레드,핑크

- 음악 24시간 연속 재생

- Cover Flow

- 동영상 재생 가능(H.264 재생)

- 클릭 휠 시스템

- 내장 충전 배터리

- 똑똑한 DJ, Genius 기능

아이팟 터치의 인기와 함께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아이팟 나노 4세대. 더욱 넓어진 액정으로 동영상은 물론 커버플로우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색상의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도 넓다

글을 쓰는 시점이 5월이니까 3월에 나온 이 시점의 순위는 조금 떨어질지도 모릅니다만,
환율의 영향으로 아마 지금은 순위가 좀 변동이 되었을것 같습니다.
특히,아이팟 터치의 위력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고 있지요. 지금도 말이죠.
그렇다면, 애플의 이 아이팟이라는 물건은 과연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의 열광을 받고, 또 판매되고 있는지.
아이팟의 국내시장 진출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의 길을 예상해 보려고 합니다.



#아이팟의 국내시장 성공요인.
사실 세계추세인 점유율 70%이상의 거대시장을 가진 애플이
유독 한국시장에선 확 휘어잡지 못하고, 그저 서로 각축전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어서
이걸 성공으로 봐야할지 실패로 봐야할지 애매하긴 하지만.
레인콤, 삼성, 코원이라는 확고한 3사의 아성앞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한 것을 볼때,
아마 성공이라고 봐야겠죠.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1. 발빠른 HDD형 MP3P 시장선점.

사실 아이팟 붐이 일어나리란 것은 저도 초기에 예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제가 첫 아이팟을 구입할 당시에는 쇼핑몰에서 아이팟은 회사자체가 기타분류로 들어가있었고,
애플이라는 회사의 인지도는 물론 아이팟이라는 기기를 쓰는 사람은 매우 극소수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당시로서는 매우 구하기 힘들었던, HDD형 MP3P였기에,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HDD형 MP3P 자체가 한고인터네셔널인지 하는 왠 특이한 이름의 주크박스와, 도시바,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아이팟 이정도 밖에 없었기 때문이지요.

                                                      ▲도시바의 HDD형 MP3인 gigabeat 시리즈.
           

그런데다가, 국내의 HDD제품은 크기조절 실패와 홍보부족, 난감한 디자인으로 인해 거진 망해버렸고, 
크리에이티브나 도시바는  홍보가 전혀 되지 않은데다가 구하기도 어려운 관계로
국내 사용자는 더더욱 드믈었고, 그나마 아이팟만이 사용자가 좀 있었던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형태의 구도는 아이팟에게 좋게 작용하게 됩니다.
HDD형 MP3P 시장을 일찌감치 개척하여 남들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아이리버와 코원등의 회사가 HDD형 MP3P 시장에 참여한 시기는 애플보다 2년이 늦습니다.
어느정도 MP3P의 시류를 읽었다고 봐야 할까요?
대세가 현재 HDD MP3P 시장으로 넘어온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 그들의 전략은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2. 컴퓨터업계 경험을 토대로한 한국의 서비스시장에 발빠르게 대처.

사실 뭐 특별할건 없습니다.
애플이란 회사가 원래 무엇을 만들고 있던 회사인지를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물론 지금도 변함없이 계속 하고 있기도 하고요.

바로 이 컴퓨터 산업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애플의 역사는 컴퓨터 시장에서 보자면 거의 원로수준에 가깝습니다.
매킨토시 시절부터 끊임없이 컴퓨터는 계속 생산을 해 냈었고, 국내에도 수요는 많지 않지만 꾸준히
공급이 지속되어 오고 있었습니다.

또한 컴퓨터 업계의 특성상, 고장에 대처하기 위한 A/S망은 필수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특히 애플처럼 사용자 중심의 매니악한 컴퓨터는 애플쪽에서 직접 처리를 안해주면 수리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치기에, 그들역시 A/S에 대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지요.

즉, 이말은 이미 한국시장에서 판매 및 A/S망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었다는 얘기이고,
물건만 갖추어지면 MP3를 판매하기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요소가 다 갖추어져 있다는 말이죠.
해외기업이 국내 진출시 유통망구축에 초반에 매우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자하는것을 감안할때,
이것은 무척이나 큰 메리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A/S를 1:1교환 방식이라는, 당시나 지금이나 상당히 파격적인 방식으로 서비스 한것도,
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고 봅니다.(지금이야 말이 좀 많기는 하지만)
1세대 시절부터 아이팟은 고장날 경우 새 제품으로(사실 새 제품이라기 보다는 리퍼제품입니다)
교체해주는 방식을 채택했고, 이것은 문제 발생시 빠른 해결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자극.
그들에게 동기 부여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아예 바꿔주겠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여하튼, 애플은 컴퓨터회사라는 입장을 십분활용하여, 시장에 발빠르게 진입을 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단기간에 국내 MP3P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편은 아이팟이라는 기기자체가 가진 매력에 대한 얘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